행사 후기를 나눕니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푸릇님, 제 1회 한인 해외이주여성 포럼(테이크루트 포럼)이 지난 토요일, 3월 9일에 쿠퍼티노의 퀸란 커뮤니티 센터에서 100여명의 참가자분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어요.
💡포럼이 뭔가요?
👉포럼은 고대 로마 시내의 중심에 있던 집회용 광장을 뜻해요. 오늘날 이 단어는 많은 사람이 모여 공공의 문제에 대해 사회자의 진행으로 공개 토의하는 일로 뜻이 확장 되었답니다. 토의를 위한 간략한 주제 발표가 있은 뒤, 청중의 참여로 이뤄지는 포럼. 이 포럼의 구성을 담아낸 제 1회 한인 해외이주여성 포럼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안미정님의 개회사를 통해 살펴보세요.
🙋♀️개회사
안녕하세요. 2024년도 테이크루트의 대표를 맡고있는 안미정입니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오늘 제 1회 한국 해외이주여성 포럼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KACF 샌프란시스코 운영진과 이사회분들, 그리고 종횡무진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늘 강연을 준비해주신 연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개회사를 준비하면서, 개회사, 즉 회의를 여는 말에는 무엇이 담겨야할지 한참을 고민해보았습니다. 네이버 지식 백과에서는 ‘개회사란 어떤 대회나 집회의 개막을 알리는 자리에서 청중을 대상으로 축하인사를 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인사말’ 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개회사를 통해 다음의 세 가지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 이 포럼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 이 포럼은 어떤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지
- 실리콘 밸리에서 ‘ 제 1회 한국 해외 이주 여성 포럼’이 개최된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첫째, 이 포럼은 새로운 환경에서 나를 잘 아는것의 중요함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개회사의 ‘개’ 자는 한자어 ‘열 개(開)’ 자로 ‘열다’는 뜻과 함께 꽃이 ‘피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제 가슴에 활짝 피어난 꽃이 익숙하신가요? 바로 앞선 영상에서 보셨죠? 이 꽃은 미국 테네시에서 활동하시는 가지꽃 작가님의 프리지아 일러스트입니다. 혹시 프리지아의 꽃말을 아시나요? 프리지아는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 나다움에 한걸음 다가가 활짝 피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둘째, 이 포럼은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오늘날 한국이 아닌 새로운 지역에서 거주하며 ‘돌봄’을 제공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양한 이유로 이곳에 와서 거주하시는 한인 해외이주 여성분들이 새로운 환경 앞에서 겪게되는 두려움과 불안한 마음을 덮어두거나 모른척 하지 말고 곱게 펴서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 살펴본 한자어 ‘열 개’자에는 ‘펴다', '늘어놓다’의 뜻도 함께 있는데요 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는 건강하고 안전한 커뮤니티를 경험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셋째, 이곳 미국 북캘리포니아주 베이지역의 실리콘 밸리 한복판에서 이번 포럼이 개최되는 것은 돌봄의 가치를 세상에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다짐’의 의미를 갖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놀랍게도 한자어 ‘열 개’자에는 ‘개척하다', '시작하다’의 뜻도 있습니다.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오늘날의 실리콘밸리에서 매일 누군가의 의식주를 챙기고 돌보는 일은 결코 간과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혹시 이자리에 계신 분 중 내 모든 것을 다바쳐서, 혹은 내 영혼을 갈아넣어 누군가를 돌보는 분이 있다면 오늘 이 포럼을 통해 ‘나 자신은 얼마나 돌보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희생하고 있다고 믿으며 도전하기를, 성장하기를 주저하기보다 돌봄 경력 덕분에 더욱 단단한 마음의 뿌리를 내려 진정한 돌봄을 방해하는 장애물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길 바랍니다.
1부 릴레이톡에서는 네 분의 연사님들께서 다음 주제를 바탕으로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셨어요.
1️⃣ "진짜 괜찮아요, 당신?" by 안희경님
2️⃣ "성장하는 뇌는 다릅니다." by 김보경님
3️⃣ "이것만은 꼭 알려주고 싶어요. 회복탄력성의 힘!" by 지니킴님
4️⃣"관계를 잘 맺으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해요." by 원정미님
2부 키노트에서는 이소라님께서 "나다운 독립, 엄마의 경력"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패널톡과 이어질 질문들에 대답해주셨어요.
💡바쁜 일정 속에서 삶의 우선 순위는 때에 따라 달라져요. 하지만 그 속에서 나를 돌보는 시간을 따로 떼어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의 경력은 제게 새로운 커뮤니티의 문을 열어준 것 같아요. 엄마가 아니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이 정말 많죠.
💡엄마의 경력은 일터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마치 180도 광각 센서를 갖게된 듯 모든일에 예민하고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죠. 그리고 밀린 테스크들을 빠르게 마감할 수 있도록 손이 정말 빨라진 것 같아요.
💡아이를 대할 때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뭐든지 다 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나다운 성장을 위해선 하고 싶은 말을 해야해요. 감추거나 뒤로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크게 신경쓰지 않거든요. 그러니 할말은 하세요!
패널톡은 아나운서 이지선님의 진행으로 릴레이톡과 키노트에 참여해주신 다섯분의 연사분들을 모시고 이어졌습니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다뤘어요.
-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나의 시작을 응원받았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 내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때는 언제인가요?
소중하게 나눠주신 다양한 경험들 덕분에 모두가 하나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3부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진행되었어요. 오민정님의 리드로 진행된 네트워킹시간은 참가자분들이 '긍정 단어'와 질문을 통해 서로의 답변을 들어보는 가벼운 활동으로 시작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으로 무르익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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