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이크루트 대표 안미정입니다.
2022년 단체 설립 이후,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을 꽉 채우고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시간은 제게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그 이전에 겪었던 모든 시간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에요. 무엇이 그렇게 달랐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제 자신을 샅샅이 살펴야 했는데요, 그 과정 중 발견한 사실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땅바닥의 돌을 함부로 차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저는 즉흥적으로 돌을 차기도 하고, 또 주워서 던져보기도 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변화가 생겼죠.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돌을 찬 뒤에 벌어질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헤아려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찬 이 돌이 혹여나 누군가의 물건을 상하게 하진 않을지, 누군가를 아프게 하진 않을지, 더 나아가 이 돌 때문에 미래의 불상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닌 지 하는 경우의 수 말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는 배려를 그나마 조금 연습해 본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2023년 테이크루트의 글쓰기 웨비나 중 이진민 작가님께서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는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을 고르는 것’이라고 알려주셨죠. 그 웨비나를 통해 생각을 고르고, 거르고, 멈추었다 표현하는 작업이 얼마나 숭고한 작업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요.
위의 ‘돌’은 ‘말’로도 ‘행동’으로도 바꾸어볼 수 있겠지요. 해외이주의 경험 덕분에 이전에 몰랐던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낍니다. 그중 제가 상처 준 기억 조금과 상처받은 기억 조금, 그리고 위로를 건넨 기억 조금과 위로받은 기억 조금이 모여 테이크루트를 이루는 일부의 마음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우왕좌왕 좌충우돌입니다만)
오늘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앞으로의 푸릇레터는 테이크루트 에디터들의 ‘여는 말’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미 그 길을 열었던 이하연 에디터님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테이크루트 푸릇레터 에디터의 길은 해외이주여성의 경험을 가진 여성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의 이메일을 통해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메일: takeroot.official@gmail.com